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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차가우면서 따뜻한 느낌 | 로맨스소설 | 러브어페어

by 도시를 만드는 남자 2022.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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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어페어
평점 9.7 | 168화 완결 | 이유진 | 로맨스

“전무님, 도착했습니다.”

박기사의 목소리에 문도는 눈을 떴다.
유럽 출장을 간 아버지를 대신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모시고 오송 공장 시찰을 하고 온 날이었다. 뻔한 설명과 뻔한 칭찬, 뻔한 기대를 받은 뒤 뻔한 사진을 찍고 마무리로 뻔한 술자리를 가졌다. 정종을 한 병쯤 마셨나. 어지간히 마셔서는 취하지 않는 주량을 가진 덕분에 정신은 멀쩡했다. 목구멍에서 화하게 흘러나오는 술 냄새만 빼면 몸도 멀쩡하고. 다만 어딘가 조금 느슨해진 기분이 들 뿐이다.
박기사에게 수고했다 인사를 하고 문도는 별채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앞에 섰다. 습관처럼 시계를 보니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문도는 트레이너의 이름을 찾아 통화 버튼을 누르며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갔다. 뚜르르르, 뚜르르르. 보통 서너 번의 신호음 전에 전화를 받던 여자인데 여섯 번이 울리도록 전화를 받지 않았다. 잠이 들었나. 비록 며칠이긴 하지만 매일 하루를 성실하게 마무리하던 여자였다. 별일이라 생각하면서 문도는 1층 버튼을 눌렀다. 그날이 그날인 보고야 내일 들어도 되고, 하루쯤 건너뛰어도 된다. 사실 안 들어도 그만이긴 했다. 별채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선 장 여사로부터 넘치게 듣고 있으니. 매일 밤 굳이 여자를 불러들여 보고를 받는 건, 서유라를 긴장시키려는 형식적인 쇼였다. 내가 매일 너를 확인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한 쇼.

러브 어페어, 여주 이선우가 서유라의 트레이너로 고용되면서 남주 서문도와의 만남이 시작됐다. 서문도가 바라는 건 선우가 제발 그만두는 거다. 그래야 서유라를 하루 빨리 재활원에 보낼 수 있으니까.

그로 인해서 문도는 선우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차갑고 냉정하지만 또 따뜻하고, 끊으려 해도 끊을 수 없는 그들의 사랑을 응원해 줄까요?

오늘 저녁, 러브어페어를 보시면서 잠드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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